늦은 오후. 날씨가 조금은 이상하고, 바람이 많이 부는 어두운 날이구나. 계집, 너는 잘 지내고 있느냐? 갑자기 생각나서 들러봤단 게야. 뭐...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으니 맘이 놓이는구나. 마지막에 보여준 모습이 그리 좋지는 않았으니. 예전과 그리 달라지지는 않았구나. 여전히 챙겨줘야할 것 같군.(🤨) 아무튼, 요지는 잘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이란 게야. 내가 있었던 좋아하는 이의 자리가 다른 이로 변한 듯하지만. 나중에는 다시 우리의 「Valkyrie」로 돌아오게 해주지.
아 참, 정확하게 누구인지 소개가 늦었군. 나는 계집 네가 아는 얼굴로 먼저 만났던 그 이츠키 슈다. 그러니까 네가 「납치」했다고 하면 생각나겠군.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너와 함께했을 때가 제일 편안했던 것 같구나. ...나 답지 않군. 오늘따라 어두우니 생각이 더 많아지고, 추억 팔이를 했을 뿐이니. 별로 신경 쓰지는 말거라. 네가 생각난 것도 맞으니, 이건 영광으로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군.(😏) 아무튼, 남은 하루 잘 마무리하거라.